밤 풍경과 그 시간 속 빛을 수묵으로 그려내고 있다. 밤은 치열한 세상으로부터의 도피처가 되었고, 어둠 속 찬란한 빛들은 나를 비추어 취약해진 내면의 모습을 드러내고 탐색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했다. 나는 그러한 사유의 순간들을 기록함으로써 때로는 자아의 숨겨진 면모와 마주하고, 때로는 자신의 삶을 성찰하며, 그 안에서 치유와 해소를 담아내는 작업을 하고있다. 우리 삶의 음과 양, 선과 악, 내면과 외면의 끝없는 갈등과 조화는 필묵과 여백의 변화와 흐름을 닮아 있다. 나는 이러한 삶의 모습을 화면에 표현함으로써...